SNS가 없던 과거에는 사람들이 덜 우울했을까?

SNS가 없던 과거에는 사람들이 덜 우울했을까?
SNS는 우리 삶을 크게 바꿨어요. 언제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할 수 있게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 "나만 뒤처진 건가?" 하는 생각이 쉽게 들어요. 그런데 과거에는 이런 비교가 덜했을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덜 우울했을까요? 바로 이 부분이 궁금해지는 거예요.
예전에는 사진을 찍는 것도 드물었고, 소식을 알리는 수단도 편지나 직접 만남뿐이었어요. 지금처럼 수십, 수백 명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보는 일은 없었죠. 그래서 비교 때문에 우울해지는 경험은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가능성이 커요.
예를 들어, 친구가 좋은 옷을 샀다는 걸 알더라도 특별한 날에 직접 봐야 알 수 있었지, 매일 SNS에서 확인할 수는 없었어요. 즉, 비교 우울은 지금 시대가 훨씬 강하게 만든 현상이에요.
그렇다고 과거 사람들이 우울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에요. 전쟁, 질병, 가난, 가족의 죽음 같은 사건들은 언제나 사람을 힘들게 했어요. ‘삶이 괴롭다’, ‘살고 싶지 않다’는 기록은 고대 문헌에도 나와 있답니다. 그러니까 우울이라는 감정은 시대와 상관없이 존재했어요.
과거에는 전문적인 정신건강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풀었어요.
- 공동체 의존: 가족,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며 수다·노래·잔치로 기분을 풀었어요.
- 노동: 힘든 일을 하면서 땀 흘리고, 그 속에서 감정을 흘려보냈어요.
- 종교: 기도나 제사를 통해 마음을 위로받기도 했어요.
- 전통 문화: 민속놀이, 춤, 음악 같은 활동이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답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세탁기, 청소기, 가스레인지 같은 편리한 기계가 없었어요. 물을 길어오고, 불을 지피고, 농사일과 집안일을 매일 해야 했지요. 그러니 쉴 틈이 적었고, 감정을 오래 곱씹을 여유도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바쁘다고 해서 우울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었어요. 다만, 바쁨이 감정을 덮어주고 무디게 만든 것일 수 있어요.
옛날에는 "우울하다"는 표현조차 흔치 않았어요. 그냥 “마음이 약하다”, “의지가 부족하다” 같은 말로 넘겼어요. 정신건강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울감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그래서 우울을 병으로 인식하기보다, “삶이 원래 힘든 거지” 하며 참고 넘어갔던 거예요.
정리하면, 과거와 현재는 이렇게 달라요.
- 과거: 비교 기회는 적었지만, 생계와 생존 문제로 우울.
- 현재: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비교와 경쟁, 정보 과부하로 우울.
즉, 우울은 언제나 있었지만,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거예요.
과거 사람들은 공동체 속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을 풀었어요. 지금 우리도 혼자만 끙끙 앓기보다, 사람과 연결되고, 일상 루틴을 만들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돼요.
그리고 정신건강은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과거에는 몰랐던 사실을 우리는 이제 알고 있으니까요. 필요하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에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Depression and Historical Perspectives. (APA, 2019)
- Porter, R. (2002). Madness: A Brief History. Oxford University Press.
- Horwitz, A. V., & Wakefield, J. C. (2007). The Loss of Sadness. Oxford University Press.
- Stearns, P. N. (2016). Sadness in the Past: Historical Views of Depression. Routledge.
- 세계보건기구(WHO). Depression Fact Sheet.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