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를 안 빼고 평생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사랑니를 안 빼고 평생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목차
1. 들어가며
성인이 된 뒤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있어요.
바로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할까?"라는 건데요.
(제 경우는 사랑니가 있지만 특별히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어서 그냥 두고 지내고 있답니다..)
이 글에서는 사랑니를 안 뽑고 평생 방치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 또 어떤 경우에는 굳이 안 뽑아도 되는지 제가 찾아본 자료와 지인들 경험담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2. 사랑니는 왜 문제일까?
사랑니(제3대구치)는 보통 17세 이후, 늦게는 20대 중반에 나옵니다. 문제는 인간의 턱뼈가 점점 작아지면서 사랑니가 날 공간이 부족해졌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옆으로 눕거나, 반쯤만 나오거나, 아예 잇몸 속에 묻혀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른 치아들과 달리 이런 구조적 문제 때문에 칫솔질이 어렵고, 주변 치아에도 부담을 준다는 게 사랑니의 가장 큰 특징이랍니다.
3. 사랑니를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
3-1. 충치와 앞 어금니 손상
사랑니 자체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랑니가 바로 앞 어금니를 망가뜨린다는 점이에요.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구석에 음식물이 끼고, 세균이 번식하면 충치가 생기는데, 이게 사랑니에서 멈추지 않고 앞 어금니까지 번지면 상황이 심각해집니다.
3-2. 잇몸 염증, 스케일링으로 충분할까?
사랑니가 반쯤만 올라온 경우, 윗부분이 잇몸으로 덮여 있는 상태가 많습니다. 이 공간에 음식물이 자꾸 껴서 염증이 잘 생기죠. 그래서 주기적으로 붓고, 고름이 차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자주 치과 가서 스케일링 받으면 되지 않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부분적으로는 도움 되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고 합니다.
스케일링은 치석과 표면 세균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사랑니처럼 구석에 있고 비스듬한 치아 주변은 기구가 완전히 닿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특히 잇몸 깊은 틈(치은열구) 속에 있는 세균은 스케일링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사랑니 주변의 염증은 치료해도 다시 재발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저도 아는 지인이 6개월마다 꼬박꼬박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사랑니 주변은 계속 붓고 결국 발치로 이어졌답니다.
3-3. 치아 배열 변화
옆으로 누워 나는 사랑니는 앞 치아를 서서히 밀어냅니다. 이게 눈에 바로 띄진 않지만, 몇 년 지나면 치열이 틀어지거나 교정했던 치아 배열이 다시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3-4. 턱 통증·두통·신경 압박
매복된 사랑니는 뿌리가 신경관 근처에 닿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치아가 자라면서 신경을 누르거나, 압박으로 인해 턱 통증, 귀 주변 통증,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5. 낭종·종양 가능성
사랑니가 잇몸 속에 묻혀 있으면, 그 주변에 치낭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턱뼈를 갉아먹어 뼈를 약하게 만들 수 있고, 드물게 종양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3-6. 통증이 없으면 안 뽑아도 될까?
많은 사람들이 “아프지 않은데 굳이 뽑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통증이 없다는 건 아직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뜻일 뿐, 문제가 없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사랑니는 구석진 곳에 있어서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 속 염증이 진행돼도 초반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붓고, 앞 어금니까지 손상돼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즉, 통증이 없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로 확인해야 안전하다는 게 치과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실제로 조용히 문제를 만들다가 뒤늦게 큰 치료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없다고 무조건 방치하기보다는, 최소 1~2년에 한 번은 치과에서 사진을 찍고 확인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빼도 되는 경우
모든 사랑니가 위험한 건 아닙니다. 치과에서는 “관찰군”과 “발치군”을 나눕니다. 다음 조건을 만족한다면 그냥 두고 관리해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어요.
- 똑바로 곱게 나와서 맞은편 치아와 정상적으로 맞물린 경우
- 칫솔질이 잘 되고 충치나 잇몸 염증이 없는 경우
- 주변 신경과 거리가 충분히 멀어 위험하지 않은 경우
이런 경우에는 정기검진만 잘 받아도 큰 문제 없이 평생 함께 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케이스는 흔치 않다는 게 현실입니다.
5. 실제 사례에서 배운 교훈
제 주변 사례를 몇 가지 적어볼게요.
- 지인 A: 20대에 사랑니를 그냥 두었는데, 30대 후반에 앞 어금니까지 충치가 번져 결국 두 개를 동시에 뽑았습니다.
- 지인 B: 40대 중반까지 특별한 문제 없이 지냈지만, 최근 건강검진에서 사랑니 주변에 낭종이 발견되어 수술했습니다.
- 지인 C: 정기검진 때마다 치과에서 “괜찮다”는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발치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결국 사랑니는 사람마다 턱 크기, 치아 배열, 뿌리 위치가 달라서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고 치과에서 확인하는 거예요.
6. 마치며
사랑니를 안 빼고 평생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정리해보면:
- 충치, 잇몸 질환, 치열 변화, 신경 압박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스케일링은 도움 되지만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 낭종 같은 드문 합병증도 가능하다.
- 통증이 없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무증상 상태에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 그러나 똑바로 잘 나와 있고 관리가 된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다.
즉, 무조건 뽑을 필요도 없지만, 무조건 방치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중요한 건 정기검진과 맞춤형 판단이에요.
저도 이 글을 정리하면서 ‘사랑니는 결국 관리와 타이밍의 문제’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혹시 저처럼 고민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치과 가서 꼭 상담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저도 아직 아무런 통증이나 염증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 치과에 가서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도록 해야겠습니다.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